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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10-17 (화)
ㆍ추천: 0  ㆍ조회: 3451    
부산경찰청 음악동아리 ‘지음’ 공연 성료

 

 

부산경찰청 음악동아리 ‘지음’ 공연 성료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바이올린 연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10-17 13:36:10
한국인이 경찰에 대해 가지는 신뢰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2번째로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어릴 적부터 경찰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졌던 사람도 있겠지만 이태백 전성시대에 어쩔 수 없이 택한 이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그들은 대한민국 부산의 경찰이 되었다. 그 경찰 중에서 음악에 뜻이 있거나 취미 또는 특기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부산경찰청 음악동아리 ‘지음’을 만들었다.

지음 팸플릿.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지음 팸플릿. ⓒ이복남
 
춘추전국시대에 거문고의 달인 백아(伯牙)가 있었다. 백아에게는 자신의 음악을 이해하는 절친한 친구 종자기(鍾子期)가 있었다. 백아가 거문고로 높은 산들을 표현하면 종자기는 “하늘 높이 우뚝 솟는 느낌은 마치 태산처럼 웅장하구나.”했고, 큰 강을 나타내면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의 흐름이 마치 황허 강 같구나.”라고 맞장구를 쳐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종자기가 갑자기 세상을 등지자 백아는 너무나 슬픈 나머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거문고 줄을 끊어 버리고 죽을 때까지 다시는 거문고를 켜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백아절현(伯牙絶絃)이라고 하는데 백아는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거문고 줄을 끊은 것이다.

이때부터 ‘지음’은 ‘서로 마음속 깊은 곳까지 이해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뜻하게 되었다. 부산경찰청 음악동아리 ‘지음’은 회원들 간에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주고, 더 나아가 음악을 매개로 경찰과 시민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바이올린 연주와 박송이 씨의 반주.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바이올린 연주와 박송이 씨의 반주. ⓒ이복남
 
과연 누가 누구의 지음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산경찰청 음악동아리 ‘지음’은 4년 전에 발족하여 지난 14일 저녁 7시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제3회 연주회를 가졌다.

공연을 몇 주 앞두고 ‘지음’측에서 음악에 관심 있는 장애인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이용준 경사와 통화를 하면서 시각장애인 박송이 씨의 이야기가 나왔고, 바이올린 연주에 반주가 필요한데 박송이 씨가 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연주회는 난타공연으로 시작해서 발리댄스, 클래식, 통기타, 색소폰, 버스킹, 지음밴드 등 여러 가지 장르로 구성되었는데 클래식 파트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바이올린 연주가 있었다. 바이올린 연주는 강제욱 전산주사와 정소희 선생이 합주를 했는데 여기에 시각장애인 박송이 씨가 반주를 했다.

박송이 씨는 어릴 때 시력을 잃은 1급 시각장애인이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그동안 여러 콩쿠르에서 입상을 하기도 했다. 비장애인들과 같이 부산예고를 졸업하고 독일 드레스덴 음대에서 공부한 피아노의 재원이다.

그런데 주최 측에서 작은 실수가 있었다. 해운대문화회관에는 그랜드피아노가 있었음에도 무대설치를 하는 사람들에게 박송이 씨의 출연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무대설치를 하면서 그랜드피아노를 준비하지 못해 신디피아노(Synthesizer)를 칠 수 밖에 없었다.

박송이 씨의 열정 연주.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박송이 씨의 열정 연주. ⓒ이복남
 
주최 측의 담당자는 그랜드피아노를 준비하지 못했음을 미안해했지만 박송이 씨는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실수는 또 하나 있었다.

‘지음’의 회장은 정창옥 총경이다. 고문은 이순용 경무관인데 이날 사회는 이순용 경무관과 김정화 경사가 맡았다. 사회를 맡은 이순용 경무관은 유명하신 분(박송이)을 모셔 놓고 반주만 하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면서 앙코르 곡을 부탁했는데 박송이 씨가 선택한 곡은 베토벤의 열정 3악장이었다.

그런데 순서를 담당하는 사람과 신호가 맞지 않아 앙코르 곡을 연주하는데 다음 순서의 사람들이 무대 앞에 나와서 대기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그래서 순서에 따라 무대로 나온 사람은 박송이 씨가 열정을 연주하는 동안 다시 들어가지도 못하고 무대에서 뻘쭘하게 기다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송이 씨의 연주가 끝나자 관중들은 우레 같은 박수로 박송이 씨를 환호했다.

그리고 버스킹에서는 사회를 보던 이순용 경무관이 기타를 쳤고 이용준 경사가 ‘고백’, ‘그대를 사랑해’를 불렀는데 김정화 사회자가 말하기를 이용준 경사는 경찰청에서 유일하게 팬클럽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 다음 마지막 차례는 지음밴드의 ‘단발머리’, ‘Still Loving You’, ‘떴다 그녀’가 이어졌다. 김경진 경위는 앙코르 곡으로 ‘담배가게 아가씨’를 부르고나서 이만하면 팬클럽이 생길만하냐고 너스레를 떨어 관중들은 박장대소 했다.

노래하는 이용준 경사와 김경진 경위ⓒ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노래하는 이용준 경사와 김경진 경위ⓒ이복남
 
관중들이 웃은 일은 또 하나 있었다. 류종덕 경정과 박부원 경장의 트로트 노래가 끝나자 객석에서 손을 번쩍 든 청년이 있었다. 오늘이 할머니 생신이라 같이 온 할머니 생신 축하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것이다. 사회자가 나와 보라고 했는데 청년이 부른 노래는 ‘예스터데이’였다. 당연히 흘러간 옛노래를 부를 줄 알았는데 관중들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힘찬 박수로 청년을 격려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청년은 사회를 보고 있던 이순용 경무관의 아들이었다. 용기가 대단한 청년 같았는데 절대 아버지와 짠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배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하여 김동석 부산예총회장, 김사권 부산경우회장 등이 참석하여 ‘지음’을 격려 했다. 특히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과 많은 경찰 및 가족들이 참여하여 좌석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음악회가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9시가 넘어가자 여기저기 빈자리가 생기기도 했다.

‘잊혀진 계절’을 부르는 천순영 경위.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잊혀진 계절’을 부르는 천순영 경위. ⓒ이복남
 
부산경찰청 음악동아리 ‘지음’은 회원이 50여명이라고 하는데 다양한 파트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소화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 같아서 약간은 아쉬웠다. 그리고 조명이 너무 번쩍번쩍하고 요란해서 오히려 출연자들을 돋보이지 못하고 악보를 잘못 보는 등 방해를 하는 것 같았다. 더구나 조명이 객석으로도 비치는 바람에 관중들이 눈 부셔 하기도 했다.

필자는 공연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녀를 데리고 갔다. 차를 타고 가는 중에 손녀가 “도둑 잡는 경찰이 음악은 언제해요?”라고 물었는데 나중에 주최 측에 물어보니 근무시간이 달라서 연습할 시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애로라고 했다. 또 대화 중에 시각장애인 박송이 씨가 피아노를 치는데 먼저 가서 리허설을 할 거라는 말을 듣고 손녀는 리허설이 뭐냐고 물었다. 아이 엄마가 총연습이라고 하자. “경찰이라서 총 들고 연습해요?”라고 해서 한바탕 웃기도 했다. 그런 손녀도 조명에 눈이 부셔서 서치라이트가 비칠 때마다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곤 했다.

출연자들의 인사.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출연자들의 인사. ⓒ이복남
 
그러나 몇 가지 실수가 있었음에도 관객들과 혼연일체가 된 즐겁고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한국의 파바로티라는 천순영 경위는 통기타 반주로 ‘잊혀진 계절’을 불렀다. 우렁차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는 아직 10월의 마지막 밤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가을밤을 수놓기에 충분한 것 같았다.

필자의 개인적인 희망이지만 내년에도 이런 공연을 하게 된다면 장애인의 출연 뿐 아니라, 경찰이라면 필히 알아야 될 기본 수화를 비롯하여 수화노래 몇 곡쯤은 넣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지음’ 회원들은 경찰관들의 감성변화는 물론 시민들의 힐링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활동하고 있단다. 외부 활동으로는 온천천 시민축제 축하공연, 부산의료원 환우들의 쾌유를 위한 음악회 등 20여 차례 공연을 하였고, 지금도 휴일 등 바쁜 시간을 쪼개어 즐겁게 연습 중이란다. 앞으로도 경찰 문화와 부산시민들의 힐링을 위한 ‘지음’의 무궁한 발전을 바란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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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기자 (gktk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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