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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작성일 2011-12-16 (금)
ㆍ추천: 0  ㆍ조회: 8881    
우연히 들어 선 목공예의 길 - 신부환씨의 삶-②

 

 

우연히 들어 선 목공예의 길

지체장애 3급 신부환씨의 삶-②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12-16 11:37:06
어머니는 막내아들의 다리를 고치고자 고향 경산에서 농사를 짓던 논과 밭을 팔았다. 아버지가 없어서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사람도 없었기에 고향 땅을 정리하고 대구로 이사를 했다. 큰형은 칠성청과시장에 취직을 했다.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친구들과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친구들과 ⓒ이복남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큰누나가 시집을 갔다 해도 식구는 많았다. 큰형이 청과시장에서 팔다 남은 야채를 가져오면 어머니는 많은 식구들을 먹이기 위해 야채를 넣고 죽을 끓였다.

“어릴 때는 콩나물죽이나 시래기죽도 많이 먹었습니다.”
어머니는 아픈 아들에다 식구들 뒤치다꺼리에 정신이 없었지만 세월은 흘러갔다.

“집이 대봉동이라 대봉국민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오른쪽 다리는 쓸 수가 없어 어머니의 등에 업혀서 등교했다. 그러나 다리의 지속되는 고통으로 인해 학교는 빠지기 일쑤였다. 어머니는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모두가 허사였다. 상처가 재발하면 심지를 박아 고름을 빼내고 진통제로 버텼다.

학생의 신분으로 학업에 열중해야 했으나 죽느냐 사느냐 하는 고통 속에 살았기에 공부는 뒷전이었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 어영부영 졸업을 했고, 중학교에 입학은 했으나 빠지는 날이 많아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다.

세월은 흘렀지만 여전히 다리는 아파서 잘 걸을 수가 없었고, 병원을 들락거리느라 했다. 병원에서는 다리를 잘라야 된다고 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했다. 젊은 세월을 집에서 빈둥빈둥 아픈 다리를 끌어않고 놀고 있으려니 자신이 너무 비참하게 느껴졌다.

신랑 신부환 신부 안선자의 결혼식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신랑 신부환 신부 안선자의 결혼식 ⓒ이복남
 
하느님이 보우하사, 대구 백화점 가구부에 목공예 시다(견습공) 자리가 났다고 했다. 대구 백화점으로 첫출근을 해보니 그곳에는 그 말고도 지체 장애인이 서너 명 더 있었다.

“처음 출근해서는 하루 종일 뻬빠질만 하였습니다.” 그는 목공예 시다였다. 선배들이 조각할 나무를 샌드페이퍼(sand paper) 즉 사포(沙布)로 다듬어야 했는데 몇 달 동안 사포질만 했다.

“그런데 목공예를 배우다보니 이것이 내 길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더욱 목공예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나니 평칼로 바닥 따는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목공예기술을 하나씩 배워 나갔다.

“목공예에 사용될 나무는 결이 곱고 무른 나무여야 조각이 잘 됩니다.”
목공예는 나무의 자연스런 빛깔과 아름다움이 생명인데 나무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재질감을 형성해준다. 나무는 수입목으로 주로 마디카를 사용했고 때로는 피나무나 괴목 그리고 나왕을 쓰기도 했다.

열일곱 살에 목공예를 시작했는데 4~5년이 지나니까 어느 정도 기술자가 되었다. 그러자 제주도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스카우트라고 해도 장애인 친구들의 알음알음이었지만 또 다른 세상에서 살아보고도 싶었기에 제주도로 갔다.

제주도 공방에는 6~7명이 근무했는데 대부분이 장애인이었고 제주도 사람보다는 육지에서 간 사람이 많았다. 제주도에서는 주로 가구에 붙이는 장식을 조각했는데 제법 잘 나가는가 싶었는데 2년 반 만에 부도가 나고 말았다.

충렬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뒷 배경의 ‘戰死易假道難’은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리기는 어렵다며 순절한 송상현 동래부사의 말.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충렬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뒷 배경의 ‘戰死易假道難’은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리기는 어렵다며 순절한 송상현 동래부사의 말. ⓒ이복남
 
다시 대구로 돌아왔다. 그동안 목공예에 대해 나름대로의 자신감도 생겨서 공방을 직접 차렸다. 그런데 남의 집에서 일을 할 때와는 차이가 많았다. 혼자서 목공예도 하고 판로도 개척해야 하므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열심히 노력했으나 승산이 없었다. 계속 적자를 거듭하다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결국에는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아는 사람의 소개로 부산으로 내려와 공예사에 취업을 했다. 당시에는 주로 일본으로 수출하는 불단을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가정집에서도 신도와 함께 불단을 모셨는데 무슨 연유인지 일본의 불단은 주로 한국에서 만들었다. 불단은 해태나 목단이나 국화와 사무라이 등으로 장식했는데 돈은 일한 만큼 받는 도급이었다.

다리가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못 생기지도 않았고 부지런한 청년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안선자(1956년생)씨를 만났는데 서로가 맘에 들어 결혼을 했다. 장인 될 사람은 신부환 씨를 별로 탐탁지 않게 여겼으나 아들(안선자씨 남동생)의 군대 문제로 결혼을 승낙해주었다. 딸(안선자씨)을 빨리 시집보내야 아들만 홀로 남게 되어 군대가 면제 되었던 것이다. 안선자 씨는 막내 동생을 위해 신부환 씨와 결혼을 했고 아기를 낳고 살림을 했다. 신부환 씨는 회사에서 열심히 나무를 다듬었다. <계속>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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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기자 (gktk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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