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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아
작성일 2007/10/24 (수)
ㆍ추천: 0  ㆍ조회: 2362    
[쫄병수첩.9] --- 돌격 앞으로!!!
“ 쫄따구 수첩.9 --- 돌격 앞으로!!! ”

따뜻한 봄날
연거푸 하품이 나오고
앉으면 졸음이 오는 전형적인 봄날이다
한 숨 자도 시원찮을 판에 매일 뛰고 굴리고 하니까
영~ 체질에 안 맞다.
하긴 내 체질에 맞는 일이 뭐가 있겠는가
이런날은 다리 꼬고 누워서
비디오 한판 때리는 게 딱인데...
--- 눈깔이 튀어 나올 정도로 야시시한걸로 ---

후방 내려와서 첫 훈련이다
철모에는 영화의 주인공 처럼
풀잎과 나무가지를 꺽어 떠~억 붙이니
제법 폼이 난다

분대별로 모여 앉아 공격 계획을 짜고 있다
공격을 한다고 해서 대단한 것이 아니다
거저 산봉우리 하나 기어 올라가면 끝이다

분대장의 작전 설명이 이어진다
... 현재 시각 오전 10:00, 앞에 보이는 산을 점령하고
점심을 먹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점심시간은 12:00 일게고
그러면 앞으로 2시간 동안 산에 올라간다는 말인데...
산은 나즈막하니 포복해서 올라가도 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훈련은 식은 죽 먹기네

나의 착각이었다
분대장의 힘찬 구령이 떨어진다
... 1분대 전원 공격 앞으로!!!

명령과 동시에 고참들이
새빠지게 뛰기 시작한다
나는 낙오 될까봐 죽을똥 살똥 모르고 무조건 따라 붙기 시작한다
호흡이 가파오고 눈앞이 빙글빙글 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몸이 노곤노곤하고
힘이 없어 죽을 판인데
산을 걷지도 않고 뛰어 올라가니
완전히 기절초풍 할 지경이다

공격 끝과 동시에 뒤돌아보니 산 봉우리를 8개나
넘은 것 같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온 산이 빙글빙글 돌고
하늘 색깔은 노랳다가 빨갷다가 수시로 바뀐다.

전후 좌우를 둘러봐도 숨이 가빠 헥헥 거리는 넘은 나 밖에 없다
다른 넘들의 표정은 뒷동산에 애기 데리고
놀러온 표정들이다
아무래도 나만 모르는 축지법을 사용한 것 같다.

나는 달리는 오토바이에 매달린 개처럼
정신없이 뛰어 왔건만 고참들은 그게 아니었다
그저 장난이었다
담배를 입에 물고 뛰어 가는 넘 --- 확인은 안해 봤지만 분명히
허파가 3개 있는 넘일 것이다.
아니면 개구리 처럼 피부로 호흡을 하던가...

대검으로 더덕을 캐서 껍질을 벗겨 먹어 가면서 가는 넘 ---
더덕이라는 것은 그때 처음봤다.
더덕향을 귀신같이 맡고는 바로 달려가서 캐온다.
완존히 개코다
그런데 더덕을 반으로 쪼개니까
안에서 허~연 로션같은 진물이 나온다.
요게 진짜 보약이란다.
요런 더덕은 그당시에는 맛도 못보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뒤에 먹어봤다
끝내줬다.

수통에 물대신 소주를 채워 마셔가면서 가는 넘---
도착 할때 쯤 되면 이미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있다
나는 처음에 너무 열심히 훈련해서 얼굴이 상기 된 줄 알았다
그런데 어디서 소주를 구해 왔는지 수수께끼다
여기는 민통선 안이기 때문에 술파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고사리 나물을 한푸대 꺽어서 가져온 넘 --- 소대 취사당번인데
소대원을 위하여 꺽어왔단다.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에 존경시럽기 까지 하다.
고사리 나물도 그때 처음 봤다.
도시 촌놈이 뭘 알겠는가!!!

한 말짜리 식용유 양철 깡통에 물을 끓여서
그곳에 바로 고사리나물을 삶는다
그리고는 바로 건져서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맛이 기가 막히다

그런데 진짜 엽기적인 넘이 있다
뱀을 잡아서 껍질을 벗기고 그대로 씹어 먹으면서 가는 또라이 넘!
--- 도저히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에어리언이다.
불에 구워먹는 넘은 봤어도
생선회 먹듯이 날로 처 먹는 넘은 처음봤다
아나고 회를 그렇게 먹는다고 해도 징그러울텐데...

이넘은 뱀만 보면 거의 환장을 하다못해 눈깔이 뒤집어진다
그것도 꽃뱀은 눈길도 안주고 오로지 독사 살모사등등
독 있는 뱀만 잡아 먹는다.
처음 멀리서 볼때는
손에 길따란것을 흔들며 먹어면서 가길레
가래떡을 먹는줄 알았다.

뱀도 끝내주게 잘 잡는다.
군화 뒷발로 뱀 모가지를 탁 밟고는 집게와 엄지손가락으로
뱀모가지를 옮겨잡는다
그리고는 바로 다른손으로 뱀 목 껍질을 잡아서 확 벗겨버린다
도구가 필요없다.
뱀대가리를 탁 끊어버리고는 바로 씹어먹는다.
아무래도 이넘은 전생에서 뭘 하며 굴러 먹다 온 넘인지
대(竹)를 잡아 볼 필요가 있다

도착하니 점심밥은 따로 없다
건빵 한봉지다
그런데 고참들은 건빵은 안중에도 없다
언제 준비 했는지 라면이 눈에 보인다
반합에 물을 붓고 사리나무를 꺽어다가 불을 피워 라면을 끓인다
국물은 거의 없고 죽에 가깝다.
젓가락? 없다
사리나무 꺽으면 그게 바로 젓가락이다
아하! 요놈이 바로 싸리나무라고 하는거구나

부대에 복귀하자마자 선임하사가 고참 몇명과
함께 물고기 잡으로 간다고 한다
서상병이 따라 오란다

준비물은 소총, 삽, 곡쾡이, 해머, 세수대, 흙나르는 당카
이게 모두였다

물고기를 땅에 파묻으러 가는 건지 아니면 내가 잘못 들은건지
막 헷갈리기 시작했지만 그 의문은 곧 풀렸다.
물고기 잡는 방법은 간단했다
1. 해머로 시냇물에 솟아 올라있는 바위를 힘껏 내리친다
그러면 물고기가 놀라서 잠시 기절하여 물위에 떠오른다
기냥 줏으면 된다

2. 조금 큰 바위는 바로 소총으로 몇방 갈긴다
역시 물고기가 둥둥 떠오른다
손으로 줏으면 된다

3. 적당히 졸졸졸 흐르는 시냇가를 골라 길이 5m정도 되도록
시냇물 위 아래를 당카로 돌과 흙을 퍼 날라 막고
흐르는 시냇물의 물길을 옆으로 돌린다.
그리고 갇혀 있는 물을 세수대로 퍼 낸다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무척 스릴있고 재미있다.
물을 다 퍼내고 나면 물고기들이 팔딱팔딱거리며,
하늘 12진법 2부 10단계 상체 기 모으기를 하고 있는데
고것 잡는 재미가 솔솔하다

4. 소가 있는 조금 깊은 곳에는 그물을 던진다
그러면 손바닥 만한 물고기가 몇마리씩 올라온다

나는 잡은 물고기를 내무반으로 가져가서 매운탕이나
또는 불에 구워 먹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나의 오산 이었다.
바로 즉석 요리였다.

잡은 물고기는 그자리에서 도마에 올려놓고 비늘을 긁어낸뒤
칼로 만두 속 만들듯이 다진다.
그리고 된장을 넣고 버무린 뒤 주변에 있는 깻잎을 따서
그위에 한 숟갈 올려 놓고 소주 한잔과 먹는다.

민물고기는 디스토마의 원흉이라고 교육을 철저히
받아 왔는데...

아무리 무식한 것들이라고 하지만 도통
이해가 안된다.

유식한 나도 점점 무식화 되어 가는 것 같다.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카더니만...
혹시, 1년뒤 나도 저 짓거리 하는 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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