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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아
작성일 2007/12/21 (금)
ㆍ추천: 1  ㆍ조회: 2480    
[쫄병 수첩.14] --- 전투작업
“ 쫄따구 수첩.14 --- 전투작업 ”

군대에서는 작업이 엄청 많다
한마디로 천지빼까리다

하루 일과가 끝난후 쫄따구는
또다른 일과가 시작된다
즉, 사역 이다.

그리고 사실 쫄따구는 내무반에 있는것 보다 사역
나가는 게 훨씬 심적으로 편하다.
내무반에 있어봐야 고참들 심부름이나 하고 눈치나 보고
잘못하면 찜빠먹고...

어느날
전투작업이라는 명목아래 한달간 도로 작업하러
대대 병력 전원이 출발했다

4시간의 지겨운 행군 끝에 도착 한곳은
마을과 조금 떨어진 시골길

우리 중대는 군장을 풀고
도로옆에 있는 산비탈을 야삽으로 깍아내려 베이스 캠프 친다
그리고는 노가다 작업조를 편성하여 1차로 작업준비를 끝냈다.
작업도구는 삽과 곡쾡이 그리고 당카가 전부다

역쉬, 막노동은 군바리가 최고다
밥만 주면 못하는게 없다
거기다가 막걸리라도 한사발 퍼주면
죽을똥 살똥 모르고 일한다
그렇다고 별도로 인건비가 드는 것도 아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릴수 있는
노가다 전문 용역회사(?)다

포크레인으로 30분이면 끝낼 일을
1개 중대가 달라 붙어서 하루종일 한다
작업내용은 도로 한복판에 구덩이를 파서 지름 1m가 넘는
하수구를 묻는것,
그리고, 도로가 유실되지 않도록 도로옆 시냇물이
흐르는 부분에 약 4~5m 높이의 콘크리트 옹벽을 세우는 것이다.

작업조는 다음과 같다
곡쾡이 조 : 무조건 땅을 판다, 시냇가에 큰돌이 있으며 곡쾡이를
사용하여 들어낸다
즉, 선봉조다 --- 최고참들이 한다. 제일 편하다

삽 조 : 곡쾡이조가 지나가면 후처리를 한다. 즉 흙 돌등을 당카에
싣는다.--- 상병들이 한다. 편한일에 속한다
그리고 또 하나,
인간 레미콘이다. 콘크리트를 반죽하는 막중 임무조다.

당카조 : 삽조 뒤를 따라 다니면서 퍼낸 돌과 흙을 무조건 실어 나른다
콘크리트 반죽을 위해 필요한 모래와 자갈 시멘트등도
이상없이 나른다 --- 주로 쫄따구들이다. 거의 반 죽음이다

밥 조 : 군대에서 가장 큰 즐거움인 음식을 만드는 조다
--- 지상낙원이다.

쫌(?) 조 ; 일을 시키자니 믿음이 안가고, 안시키자니 또 그렇고,
한마디로 가만히 있는게 남을 도와주는 칠칠치 못한
인간군상들이다.
--- 나를 비롯한 몇명의 철딱서니 없는 넘들.

하는 일은 잔잔한 심부름이나 하고,
(막걸리 사오고, 식수 떠 오고, 밭에 가서 깻잎 따오고....)
콘크리트치고 나면 굳을 때 금가지 말라고 물뿌리개로
물이나 뿌려주는 한심하지만
나름대로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는 조.
남이야 어떻게 생각하던 말던 나로서는 정말 편하고
좋은 조다.

---우와! 드디어 나에게도 군생활이 피기 시작하는 구나!

작업이 시작 되었다
주간에는 전투작업(말이 좋아 전투 작업이지 완전히 노가다다)
야간에는 경비근무가 한달채 반복되고 있다.

중대장이 직접 작업을 지휘한다
군바리의 속성이 무엇인가?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시간 때우는데 도사들이 아닌가!
중대장은 이것을 완전히 간파 하고
작업을 할당제로 분할하여 주어졌다

즉 '오후 6시까지 작업을 한다'가 아니고
주어진 양만큼만 작업을 하고나면 무조건 작업끝이고
그이후는 자유시간이다라고 선포를 해 버린 것이다

그러면 작업만 일찍 끝나면 오후 2시가 되든 3시가 되든
무조건 자유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자 군바리들은 죽을똥 살똥 모르고 작업을 한다
그런데 작업이 5시 반전에 끝나는 것을 나는
본적이 없다
중대장의 잔대가리에 단순 무식한 군바리들이 놀아 난 것이다

후일담으로 작업이 끝난후
작업감독을 하던 공병대장이 깜짝 놀랐단다
3개월 걸릴 작업을 한달만에 끝내버렸으니까!

보름쯤 지나니까 연대에서 위문차 영화를 상영 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영화관에 가는 것은 아니다

골목을 가로질러 흰 헝겊쪼가리 하나를 터~억 치면
그게 바로 스크린이고
밤을 기다려 영사기 하나 돌리면 바로 영화관이다
군바리들은 골목 땅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영화를
시청하면 되는 것이다

영화가 상영된다고 하니까 동네 주민들도 다 나온다
시골에 짜다라 무슨 구경꺼리가 있겠는가
영화가 최고다

영화 제목은 "사랑하는 사람아"
주연 : 한진희, 정윤희,똑순이(김민희 -- 아역배우)
내사랑 윤희가 나오는데 안 볼수가 없다

캬! 역시 !
심금을 울리는 저 연기 하며...
내면에서 우러 나오는 빼어난 미모
... 무조건 이쁘고 무조건 재밌다.
윤희가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명화다
아카데미 8개부문은 따 논 당상인데...
아무래도 번역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어느날 고참일병이 면회 나갔다가 소주 3병을 사왔다
즉 소주 대병 3병을 사온것이다.
그 소주 이름은 경월소주
--- 지금도 나오는지 모르겠다.
소주이름이 멋지다
경월경월경월경.......
한잔 마시고 나면 말그대로 그다음날 아침
코피 흘릴 정도로 골 때린다
그에 비하면 부산에서 나오는 소주는 감로수다

기재개의 파워로 식당에서, 삶은 닭두마리와 김치를 가져온다
닭을 보니 침이 꼴까닥 넘어간다
그렇다고 쫄따구 주제에 함부로 입을 댈수도 없다
먹는 방법은 고참이 술을 한잔 주면 그것을 받아 마시고
안주삼아 먹는 방법 밖에 없다

텐트에는 5명이 둘러 앉아있다
소주잔은 반합뚜껑(소주 반병의 용량이다).
몇잔 주길레 받아 마셨다
그리고는 바로 닭다리 부터 집어 들었다

참고로 내 주량은 소주 3잔이다
3잔만 들어가면 머리에서 맷돌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반병이상 들어가면
무슨 안주를 먹었는지 내몸이 꼭 확인(?)을 해야 한다

고참들은 인생 이야기 부터 개똥철학까지 줄줄이 나온다
--- 그게 뭐 밥 멕여 주나
안주의 2/3는 내가 먹은 것 같다
배가 부르니 스르르 잠이 온다.

원래 술꾼들은 안주를 잘 먹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내 입장에서..)
나는 안주파다
입대전에도 친구들끼리 술마시러 가면 안주로 배 채우는게 특기다
친구들로 부터 "눈치 없는게 인간이가!" 하는 말까지 들어가면서도
안주는 모두 내것이다
결론은 역시 눈치 없어도 인간이더라...

모두 해산하고 취침에 들어간다
누군가 깨우길레 눈을 뜨니 김상병이 뭐라고 지껄인다
모포를 꺼내 돌을 담으란다.
쫄따구는 고참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면 된다
생각이 필요없는 곳이 군대다
그래서 고참들이 덮고 자고있는 모포를 끌어내려서
돌을 주섬주섬 담기 시작했다

한참 주워담다가 왜 내가 돌을 담고있지 하는생각에
정신이 번쩍들어 시계를 보니 밤 11시15분
--- 그렇구나 외곽경비근무 시간이라서 날 깨웠구나
바로 총을 들고 철모쓰고 초소로 뛰어갔다
다행히 동기놈이 경비를 서고있다

옆에 서 있으니까 왼쪽 뺨이 얼얼하다
술에 취해 하도 내가 안 일어나니까 뺨을 몇대 새리 갈긴 모양이다

갑자기 술이 들어가서 간이 놀랬는지 배가 아프다
바로 화장실로 뛰어갔다
화장실이라고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다
쪼그려 앉는 장소가 바로 화장실이다
10여분간 아래로 싸고 위로 올리고....
혼자서 달밤에 쌩쇼 난리 부르스를 친다

그다음날 아침
기지개가 펄펄 뛰고 날리다
... 어제 텐트경비 선놈 8명 모두 집합해!!

경비에는 두종류가 있었다
텐트주위를 경비하는 텐트경비와
도로 주위를 경비하는 외곽경비 였다
나는 전날 외곽 경비를 섰던 것이다

8명이 기지개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청소를 끝낸후 쓰레기를 버리려 숲속으로 들어가니
그곳에서는 8명의 쫄따구들이 기지개에게 터지고 있었다

... 이 시애끼들! 어제 경비 똑바로 섰어? 안섰어?
어제 자다가 너무 추워서
눈을 떠 보니 탠트 안에서 덮고 있던 모포가 모두 바깥에
나와 있더라! 그게 말이돼?
그것 뿐이면 말도 안해 임마!
모포 안에 돌이 한무더기 있어서,
얼마나 많은지 내가 일일이 헤어보니 37개나 있더라
너희들 뭐 했어! 근무 안서고 처 자빠져 잤지??
군기가 빠져 가지고...
엎드려 뻐쳐!,
몽둥이가 춤을 추는 것 같더니
--- 팍!
--- 억!
나지막 하게 곡소리가 들려온다

조용히 빠져 나왔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 나는 뼈도 못 추린다

25년이 지난
이제야 그사실을 밝힌다

역시 군대는 보안이 최고다

단~결! 근무중 이상~無!

단~결! 음주중 이상~無!

단~결! 군대보안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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