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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아
작성일 2007/08/22 (수)
ㆍ추천: 4  ㆍ조회: 2506    
[쫄병수첩.3] - 하사와 신병

[쫄따구 수첩.4] - 하사와 신병

오늘도 꼭두새벽 6시에 일어나서 번개같이
이불개고 연병장에 모인다.
하늘에는 별이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있다

동해~물과 백두사니 마~루고 달~또록~
애국가 1절을 부르고 나서
연병장을 다섯 바퀴 돈다.
뛸 때마다 헥헥 거린다. 죽을 지경이다
집에 있으면 이 시간에 한참 침 흘리며 꿈속을
헤매고 있을 텐데...

이곳 신병교육대는 사실 하사교육대였다
즉, 군대에서 상병을 달고 군인정신이 투철한 병사들을
가려 뽑아서 3개월간 교육을 시켜 하사로 내보내는 곳이었다.

상병이면 군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군 생활에 아주 익숙한,
말 그대로 팍팍 잘 돌아가는 계급인 것이다.

한마디를 하면 열 마디를 알아듣고
모든 일을 알아서 척척 하는 잘 하는 군번인데
그런 자동빵으로 팍팍 잘 돌아가는 군번들을 교육시키다가
군인이라는 군자도 모르는 천하의 오합지졸들을
모아놓고 교육시킬려고 하니
올~매나 속이 터지고 허파가 뒤집혀 지겠는가?

이 훈련소에 훈련을 받고 있는 훈련병은
우리뿐만이 아니다
옆 중대에서는 하사교육을 받고 있는 상병들이
60명 정도 있다

옆의 하교생들은 정말 절도 있게 팍팍 잘 돌아가는데
우리는 삐리삐리 흐믈흐믈 낭창낭창 하게 돌아가는 것을
매일 보고 있자니,
우째 비교가 안 될 수가 있겠으며
속에서 열불이 안 날수 있겠는가!
보나마다 하사들은 중대장에게 매일 깨질 것은 뻔 한 이치.

더구나 훈련 나간 후 내무반 정리정돈을 보면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
관물대에 있는 옷이며 모포가 직각을 딱 만들어서
정리정돈이 칼 같이 잘 되어 있어야 하는데
미친女ㄴ 널뛰듯 엉망이다 보니....

하사는 하사 나름대로 중대장에게 안 깨질려고
100명이 넘는 관물대를 일일이 손을 다 봐 줘야 하니...
그렇다고 우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톱니바퀴 돌아가듯 잘 돌아가느냐?
물론 우리는 잘 돌아 간다고 생각하는데
하사 생각은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귀신같이 각 세우고 한다고 했는데도
지~라~ㄹ 해대니까
입이 툭 튀어나와가지고 궁시렁 궁시렁...

아무리 초절정 무공을 사용하여
우리들을 아작 낸다고 해도
이제는 점점 내성이 생겨 눈도 깜짝 안하는 것 같고...

내가 보더라도 정말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마치 잘 훈련된 군견과 보신탕집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똥개와 비유한다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진짜 우리 동기넘들은 대갈빡 안돌아가고 눈치코치 없고...
어휴! 이웃을 잘 만나야지...(내 꼬락서니 보고
남들도 그렇게 생각 하겠지만)

우리가 연병장을 뺑뺑이 돌때
그들은 머리가 뺑뺑 돌았고

우리가 땅에 머리를 박고 고통을 참느라 이를 갈고 있을 때
그들은 독사 대가리처럼 머리를 세우고 분노의 이를 갈고 있었다.

우리가 서러움에 못 이겨 눈물 젖은 밥을 먹고 있을 때
그들은 울분을 못 이겨 눈물을 글썽이며 밥을 씹고 있었고

우리가 그들의 무공에 아작 나고 있을 때
그들은 중대장의 초절정 무공에 박살나고 있었다.

우리가 제대하고 나면 강원도를 향해 오줌도 안눈다고 한때
그들은 경상도를 향해 침도 안 뱉는다고 했다.

우짜다가 하사 상판때기라도 한번 치다볼라치면 희한하게
눈이 마주친다.
마치 그분(?)이 강림하신 눈빛이고
작두를 타고도 남을 눈빛이다

... 뭘 봐! 임마! 왜? 꼽냐??
--- 나~ 원참! 꼽다 라고 할 수도 없고,
아니꼽다라고 할 수도 없고 ---

이틀에 한 갑씩 한산도 담배가 지급되었다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은 담뱃값으로 이틀에 100원씩 지급된다.
그 당시 훈련병 한 달 월급은 700원으로 기억한다.
그때 중국집에서 짬뽕 한 그릇 값이 700원--- 나 참 더러버서

담배는 피우지 않았지만 피는 걸로 하고 받았다
담배 피우는 친구들은 보통 하루에 1갑 이상은 피우기 때문에
그런 동기 놈들에게 주기 위해서였다

밤 10시가 되면 공식적으로 전 국군은 취침을 한다.
그러나 훈련병 시절
1시전에는 자본적이 별로 없다
무슨 꼬투리를 잡던지간에 꼬투리를 잡아서
얼차례(기합)를 준다.

그날도 예외는 아니다
11시에 전원 기상을 시킨다.
내무반에 담배꽁초가 떨어져있는 게 이유다
... 내부반에서 담배 피운 놈 나와! 안 나와?
어느 놈이 나가겠는가!
나가면 초죽음이 될 것이 뻔한데

결국은 팬티 차림으로 전원 연병장에 집합한다.
일명 빰빠라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쉬바... 우째 오늘은 그냥 넘어 가는가 했다.
... 담배 안 피우는 놈은 손 들엇!
여기저기 몇 놈이 손을 든다.
나는 손을 들 수가 없다
담배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 내무반으로 들어 갓!

이럴 수가! 괜히 담배를 받았네!
그로부터 1시간 동안 두 명이 펼치는 빙하신공의
초절정 무공을 맛봐야 했다

즉, 양팔간격으로 쭉 넓게 서서 양팔을 벌리고 선다.
그러면 엄동설한의 북풍한파가 온몸을 한 바퀴 돌아서
사타구니를 거쳐 휙 하고 빠져나간다.
죽을 맛이다.

진짜는 지금부터다
시냇가에서 찬물을 한바가지 떠와서는
손가락으로 물을 몸에 튕긴다.
어떤 기분인지 알고 싶으신 분은
직접 경험을 해보라.
경험이 최고다

와이구야, 내 눈 내가 찔렀지
내 앞가림도 못하는 놈이
뭔 놈의 남의 담배피우는 것 까지 생각 해준답시고...
팔자도 팔자도 이놈의 팔자도...

...모두 침상 3선에 정렬. 지금부터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편지를 쓴다. 모두 편지지와 볼펜을 꺼내도록

하사 한넘이 인심 쓴다는 표정으로 한마디 한다
... 단, 주의 사항이 있다.
첫째 날짜 적지 말 것
둘째 주소 적지 말 것
셋째 이곳 장소와 기온 날씨 적지 말 것
넷째 숫자나 점 기타 기호 같은 것을 적지 말 것
다섯째 이곳생활의 어려운 점 적지 말 것
여섯째 돈 부쳐달라는 둥 요구사항 적지 말 것
일곱째 군 보안에 위반되는 것 적지 말 것
여덟째 기타 상식(?)에 위반되는 것을 적지 말 것

비~~잉신 같은 넘! 꼴값을 떨어라
니 같으면 그것 빼고 잘도 적겠다.

그리고는 한마디 더한다.
...편지를 다 적었으면 제출하도록.
검사후 우송 하겠다.

에라이 이넘아!
차라리 안 적고 말지.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를 왜 네놈에게 보여줘!

모두들 편지를 적는다고 열시미다
그런데 막상 적을게 없다
車 包 떼고 거기다가 馬 象 卒 士까지 다 떼고 무슨 장기를
두겠는가?

그날...
편지 안 적었다고 한대 터지고 잤다.
물론 하사 보는 앞에서 사건조서 꾸미듯이 한줄 쓰고....

에이! 尼氣美 詩富럴 왜이래 안풀려...
추천
이름아이콘 원산
2009-10-01 15:42
아이고 우서버 죽겠네 참말로 표현력이 우째 이리 좋울꼬  에이! 니기미 시부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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