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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9-13 (수)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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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어울림생활체육 파크골프대회 성료

 

 

경남어울림생활체육 파크골프대회 성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9-12 12:59:35
어제는 비가 내렸다. 그동안 부산·경남 지역이 많이 가물었던 탓에 목마른 대지를 적시는 가을비는 반가웠지만……. 다음날 경남어울림 파크골프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마냥 반가워할 수만은 없었다.

부산장애인골프협회 김정포 회장은 내일 날씨를 걱정하는 회원들에게 ‘내일 경기는 비가 와도 열린다’는 문자를 보내 주었다. 가을비는 추적추적 밤새도록 내렸다. 다음날은 백로(白露)였다. 백로란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인데 흰 이슬이라는 의미다. 이 때쯤이면 밤의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했다.

황산 파크골프장.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황산 파크골프장. ⓒ이복남
 
9월 7일,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리는 백로의 아침이었다. ‘2017년 경남어울림생활체육 파크골프대회’가 황산문화체육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리는데 부산에서도 여러 클럽(협회,하사가,영도,부부,이토 등)에서 40여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황산 파크골프장에서 열렸는데 황산 파크골프장은 황산문화체육공원에 있다. 황산공원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리 162-1 낙동강변에 있다. 황산공원은 1,873,000㎡의 면적에 캠핑장을 비롯하여 강민호야구장, 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이 있고 갖가지 꽃이 핀 산책로와 자전거길도 있었다.

양산시는 황산공원 내 5만 1000㎡에 14억 5000만원을 투입해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2015년 6월부터 조성사업을 추진해서 2년이 지난 5월쯤에 개장했다고 한다. 황산 파크골프장은 모래와 잔디 공사가 잘 되었는지 어제 밤새도록 비가 왔음에도 서너 군데를 제외하고는 별로 물이 고여 있지도 않았다.

물에 빠진 공.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물에 빠진 공. ⓒ이복남
 
경기는 아침 9시부터 A코스와 B코스 즉 18홀에서 치러지는데 어제 비가 온 탓에 공이 물에 빠졌을 경우에는 기록인(심판)이 무벌타로 물이 없는 곳으로 공을 꺼내 준다고 했다.

경기는 경남지체장애인연합회와 경남장애인골프협회에서 주관했다. 참가 인원은 경남과 부산의 선수를 비롯하여, 기록인(심판), 자원봉사자 등 200 여명이 참석했다.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를 시작할 무렵에는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그쳤으나 하늘에는 잔뜩 구름이 끼었다. 먼저 개인 경기는 1조부터 15까지는 A코스에서 시작하고 16조부터는 B코스에서 시작했다. 필자는 18조라 B코스에서 시작했다.

전체적인 경기는 경남장애인골프협회 이강국 회장이 경기위원장으로서 총괄 지휘를 했다. 그런데 경기를 하다 보니 기록인(심판)들은 자원봉사자들인데 파크골프의 규칙을 제대로 숙지 한지 못한 채 기록인(심판)으로 참가하여 여기저기 작은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

경남장애인골프협회 이강국 회장.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경남장애인골프협회 이강국 회장. ⓒ이복남
 
황산 파크골프장은 밤새도록 비가 왔음에도 배수시설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티박스, 그린, 홀컵, OB 선 등도 양호해서 괜찮은 구장 같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국에서 제일 어려운 구장 같다고 했다. 왜냐하면 각 홀 앞에는 약간 배가 부른 작은 언덕이 있었는데 공이 언덕 가운데를 지나지 못하고, 왼쪽에 맞으면 왼쪽으로 OB가 나고. 오른쪽에 맞으면 오른쪽으로 OB가 나기 일쑤였다.

모두가 공을 잘 치고 싶겠지만 세상에 공이 어디 마음대로 가든가. 그래서 제법 공을 잘 치던 선수들도 곧잘 OB를 내곤 했다.

11시 30분 경 오전 경기가 끝나고 간단하게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기념식에서는 경남지체장애인연합회 김덕선 회장의 인사에 이어 이무우·서계남 선수가 선서를 했다.

참석 내빈들의 티샷 시범.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참석 내빈들의 티샷 시범. ⓒ이복남
 
경기 중간에 먹는 점심은 모두가 기다리는 시간이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점심 등은 뷔페식으로 각자가 먹을 만큼 가져다 먹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봉사자들이 가져다 줄 것이므로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했다.

족발과 수박과 포도 등 과일과 김치 그리고 소고기 국밥을 봉사자들이 가져다 주었는데 순서 없이 어떤 곳은 먼저 주고 어떤 곳은 나중에 주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밥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큰소리를 내기도 했다.

영광의 수상자들.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영광의 수상자들. ⓒ이복남
 
점심시간이 끝나고 남은 개인전과 단체전이 이어졌다. 단체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불문하고 혼성4인조로 치러졌다. 그런데 개인전이 덜 끝난 사람들도 단체전에 들어 있어 시간이 쫓겨 공을 제대로 못 쳤다는 선수들도 있었다.

모든 경기가 끝났다. 이번 대회는 총 4개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각 그룹마다 장애등급에 따라 핸디가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먼저 남녀 혼성 A그룹에서 1위는 71타의 강신기(부산), 2위는 75타의 이기현(진주), 3위는 75타 제오종(부산). 남자B그룹 1위는 61타의 천명제(부산), 2위는 63타 이광호(진주), 3위는 65 백성모(합천). 여자B그룹 1위 전소윤(양산) 2위 송정애(부산) 3위 최정옥(부부) 클럽 등이 입상했다. (존칭은 생략함)

단체전은 남녀로 구성 된 혼성4인조인데 1위는 70타 영도B팀, 2위는 73타 진주팀, 3위는 75타 부부A팀에게 돌아갔다.

양쪽에서 들어야 올라가는 리프트.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양쪽에서 들어야 올라가는 리프트. ⓒ이복남
 
파크골프장에는 대체로 턱이 없어서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도 다니기에는 별 불편이 없었다. 그런데 남녀화장실 옆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은 리프트로 높이를 조절했는데 리프트가 전동휠체어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다.

진해에서 온 손미연 선수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옆에서 두 사람이 리프트를 들어 주어야 겨우 올라 갈 수가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옥외 배수구의 덮개 등에 쓰이는 격자 모양의 철물을 그레이팅(grating)이라고 하는데 토사의 쌓임을 방지하거나 우천시에 물이 고이지 않게 개선해주는 역할을 한다.

황산 파크골프장의 그레이팅.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황산 파크골프장의 그레이팅. ⓒ이복남
 
그런데 파크골프장에 사용된 일반적인 그레이팅은 차량이 다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서인지 이미 군데군데 휘어져 있었다.

더구나 이 같은 그레이팅은 수동휠체어의 바퀴가 빠지기도 해서 요즘은 거의 사용을 안 하는 줄 알고 있는데 황산구장은 새로 만들었음에도 이런 그레이팅을 사용하고 있었다.

고가다리 아래로 경부선 열차가 지나가고.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고가다리 아래로 경부선 열차가 지나가고. ⓒ이복남
 
황산 파크골프장은 물금역 부근에 있다. 물금역은 경부선 선로인데 무궁화호 등은 정차를 하지만 KTX 등은 정차하지 않는 역이다.

경기할 때도 기적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서 보니 비록 KTX 등이 정차는 하지 않는다 해도 물금역을 지나가므로 끊임없이 기적이 울리고 있었다.

파크골프는 좋은 운동이다. 설사 휠체어나 목발을 이용하더라도 넓고 탁 트인 초원 위를 몇 시간씩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가 있으니 운동과 재활을 동시에 할 수 있음이다.

누구라도 파크골프에 관심이 있다면 가까운 파크골프장으로 한 번 나가보시기를.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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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기자 (gktk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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